그가 돌아왔다.바람과 함께 언덕 너머로 나타난 그의 모습은 지친 여행자의 형상이었다.
너무나 초췌한 모습으로... 어느 누구도 그를 알아 보지 못했다. 4년 전, 마의 근원을 찾아 여행기을 오른 '로드 데에시스' 그가 돌아 온 것이다.
그를 따르던 수행원들과 그의 연인 '마리아'의 모습은 모이지 않았다.그는 혼자 돌아온 것이다.그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이 없었다.
모래 바람에 찌든 얼굴과 무수한 상처만이 그의 고통과 지난 일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았다.그의 눈은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.
그의 몸은 이곳에 있었지만 그의 정신은 아직도 생생하게 그때의 일을 떠올리고 있는 듯 했다.그의 입술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떨리고 있었다.
"데에시스! 이곳은 저에게 맡기고 마의 근원을..!! "
"마리아!"
"어서! 어서! 가세요!! 이제 지루한 마족들과의 전쟁을 끝내주세요!!"
"젠장!! 부디 살아만 있어줘!!"
그는 결국 그렇게 연인이었던 마리아를 보내고 말았다. 과연 그녀는 살아 있을까?
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는 억지로 다른 기억들을 떠올렸다.
그녀는 분명히 살아있을 것이다. 그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.